in there out there

Nov 27 - Dec 27, 2008

박여숙화랑은 제 18회 청담미술제 (11월 27일 목요일부터 12월 17일 수요일) 동안 <in there out there>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을 연다. 주제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본질적 물음이다. 미구엘 카스트로, 장 마르크 뷔스타만테, 더 라란느, 변종하의 새는 인간의 심리적 상태를 표현한 짐 다인, 김원숙의 인간의 심리적 상태가 표현된 새와 비교된다. 쩡들렁의 인간적 시선으로 바라본 일그러진 표정의 개, 제니퍼 바틀렛의 왜곡된 이미지의 토끼, 스테판 로이쎄의 원숭이, 임만혁의 개와 사람, 금중기의 철제 속에 갇혀 얼어버린 듯한 코뿔소는 인간과 야생의 중간지점에 있다. 나이젤 홀과 피터 핼리의 유기적 자연 형태에 대한 추상적 생략, 패트릭 휴즈의 건축적 이미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재구성이다.

작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잡아낸 동물들의 모습은 인류의 역사적 추이를 가늠하게 한다. 원시상태의 인간은 사회적 동물(스피노자)로써 주거공간을 마련하고 야생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애완동물로서 동물은 가족의 중요한 일원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때로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을 반영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주변적 존재로서 묘사되기도 한다. 이처럼 동물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모습을 찾아주는 길잡이가 된다. 야생적 존재인 동물(out there)을 인간 가까이 둠(in there)으로써 자연을 인공적 공간에 가둔 인간은 모순적이게도 본연적 자연에 대한 회귀를 갈망한다. 패트릭 휴즈의 자연을 넘나드는 공간적 착시, 그리고 특히 이번 전시의 관전포인트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테판 로이쎄의 레이저 작품 Monkey Talk는 이러한 인간의 갈망에 대한 예술적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