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halia Edenmont 展

Jun 27 - Jul 11, 2007

나탈리아 에덴몬트(Nathalia Edenmont)는 전 소련출신으로 스웨덴이 이주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 상반된 문화적 차이와 윤리적 모순관계를 나타내는 작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예술가적이고 개인적인 삶에 대해 개방적으로 보여주려 하며,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그녀의 본질적인 모습과 달리 작품을 만들 때는 강박적이고 병적인 열정을 보여 능숙하게 처리하는 이중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8살 때부터 받아온 체계적인 미술교육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를 포기했던 이유는 10대 초반에 양친을 잃고, 20대에 거주지를 옮기면서 이중적인 문화에서 오는 혼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정서적 불안은 5번이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게 만들었지만 예술적 승화에는 결정적 영향을 미쳐 작품적 성공을 이루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  

 

그녀는 변화가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유익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간과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 고통은 초반에는 그녀를 현실성에 대한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돌봐주는 가족 없이 공산당의 독재정권 시대에 산다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신념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후 스웨덴에서 삶은 서부 개신교 자본주의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그녀는 두 문화에서 이점을 발견하였지만 결국 어느 문화도 속하지 않은 방랑자를 택해서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미술계의 평가 : 나탈리아는 자끄 데리다Jacques Derrida의 영향으로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체계의 모순을 들추어내는 것을 추구했는데 이러한 사상에 영향을 많이 받아 ‘해체’라는 것에 주목했다. 이분법적 구조와 서구적 사고에 상응하는 조직을 바꾸고 상식적인 개념을 비판하는 방식은 실로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보인 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녀는 양식적인 면과 주제적인 면에서 많은 대가들을 참조한다. 초상화나 정물화의 실내적인 평온함을 연관시켜 작품을 만들지만 소름 끼치는 섬뜩함으로 주목을 끌었다. 그녀는 이런 전시들로 과거 Winslow Garage(L.A.), Chisenhale(런던), Aidan Gallery(모스크바), Backfabrik(베를린) 등 국제적인 전시들을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다.

 

전시 작품 설명: 이번 전시작품들은 크게 세 종류의 모티브로 다음과 같이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 17세기 북구(네덜란드) 초상화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칼라장식을 목에 두른 토끼의 잘려진 머리가 심플한 팬시 화병에 얹혀져 마치 왕족처럼 고귀한 자태와 위엄을 풍기는 이미지이다. 이분법적 질서로 구축되어온 사회 전반에 대한 패러독스이며, 죽음의 순간을 결빙시킨 사진으로서 유한성을 직면하게 한다

둘째, 찰나적 아름다움과 여성의 상징으로서 예술의 단골메뉴인 꽃과 눈동자-실제 닭이나 토끼의 안구-가 결합된 이미지이다. 꽃잎 안에 눈동자를 삽입을 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작품이 관람객을 노려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고 있다. 여기서 사용된 꽃이라는 모티브는 모든 시대에 주목 받는 것이었다. 살아있는 정물로서 관찰의 용이함 뿐만 아니라, 색다름, 관능, 아름다움, 하찮은 인간 존재, 무상함(덧없음, 찰나성), 죽음, 사랑, 성, 꾸밈, 다양성, 정숙, 여성성 등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며 상징적 의미를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작품에서 전통적인 모티브를 거부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꽃은 더 이상 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연구 대상이 아닌 자기 성찰의 대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 세 번째는 변형된 나비 이미지로서, 날개와 식물의 조합 또는 날개를 이용한 평면 패턴의 창출이다. 자연이 낳은 기막힌 컬러와 패턴이라 할 수 있는 나비의 날개를 조합하여 작가는 그 본래의 기능과 부서지기 쉬운 촉각적 특질을 전복시켜, 새롭게 촬영된 확대이미지에 디아섹 DIASEC의 견고하고 글로시한 재질감으로 마무리하는 변장술을 선보인다.

 

 전시 의미와 취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 박여숙 화랑에서 개인전을 하게 된 나탈리아 에덴몬트는 이번 한국을 방문하면서 많은 언론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2003년 11월 스톨홀름 웨터링 갤러리에서 첫 전시 때, PETA 캠페인 코디네이터인 앤드류 버틀러Andrew Butler가 5일 밤 낮으로 외부 철야 항의를 지속하는 등 이슈가 되어왔다. 실재 동물들을 사용해서 만든 작품은 나탈리아가 어떻게 인간적으로 동물들 생명을 끝낼 수 있는지 수의사에게 지도를 받았다 하더라도, 죽임 자체가 끊임없이 문제시 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