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숙 화랑은 9월 <패트릭 휴즈> 전을 개최한다.

작가의 '입체적인 조각 그림'은 보는 사람이 좌우, 앞뒤로 움직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며 3D 입체 이미지를 보여준다. 움직이는 것은 관람자이나 마치 작품이 움직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사람은 오랫동안 내려온 규칙과 학습에 따라서 사물을 바라본다. 작가는 역원근법을 사용하여 이 규칙을 깨고 착시 현상을 유도한다. 이러한 현상은 그가 현재까지 진행해 온 전시 제목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Superspective, Reverspective, Perverspective, Deeperspective, Inverspective Converspective … 등, 50여 년간 해외 각 지역에서 열린 그의 전시 타이틀은 모두 Perspective를 중심으로 접두사가 붙은 신조어이다. 이들 접두사를 종합해 보면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미루어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아이러니와 유머를 내포한 그의 작품이 보는 이의 심리적,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시키므로 관람객의 관심과 흥미는 배가 된다. 작가는 절대 사람을 그의 작품 속에 직접 그려 넣지 않는다. 자신의 작품과 '인터렉팅(Interacting)'하는 관람객이 이미 작품 안에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박여숙화랑에서의 이번 전시는 패트릭 휴즈의 지난 50여 년의 작품 활동을 되짚어보면서 작가로서 그의 면면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로 더욱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