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 Hughes

Mar 12 - 26, 2006

“역설은 저의 삶의 철학입니다. 저의 작품에서는, 제가 고안한 역원근법 때문에 관람자는 자신과 작품 사이의 모순을 경험하는데, 저는 이 방식으로 역설에 대해 말하는 것입니다. ”

 

역원근법의 영국 작가 패트릭 휴즈(Patrick Hughes, 1939년 영국의 버밍엄 출생)는 1961년 첫 개인전 이후로 50년 가까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인간 시각의 모순과 역설에 대해서 탐구해왔다. 이 역원근법은 평면이 아니라, 보드로 만든 돌출된 구조물위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기에 가능하다. 그림 속의 관람자 가까이 튀어나온 부분에 그려진 바다는 멀리 있는 듯 보이고,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그린 건물은 눈 앞에 가깝게 보이는 듯하다. 또, 그의 작품은 정지한 듯하지만 관찰자가 움직이는 동시에 그림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관찰자 시각의 착시현상을 최대한 이용하여 연속하는 이미지가 만들어 내는 환영효과를 노린 것이다.

미술계의 평가 : 역원근법을 통한 초현실주의자인 패트릭 휴즈의 작품에 대해 미술계는 그를 르네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은 동시에, 원근법의 창시자, 브루넬리스키의 반대 노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 버밍엄 뮤지엄 앤 아트 갤러리, 글래스고 뮤지엄 앤 아트 갤러리, 영국 의회, 영국 국립 도서관 등 유럽과 미국 등지의 덴버 박물관, 도서관, 휴스턴 대학교 등에 설치되어 있으며, 국제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에는 단골로 초대된다. 개인적인 컬렉터들은 오프라 윈프리 등의 유명인을 비롯하여, 골드만 삭스, 프록터 앤 갬블 등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다.

 

패트릭 휴즈의 환영의 세계를 한국에 최초로 소개한 박여숙 화랑은 이번 전시에는 패트릭 휴즈와 그의 영국 화랑 관장까지 초청하여 한국 컬렉터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관람자의 직접적 예술 체험이 가능한 패트릭 휴즈 전시에 대한 기대는 다시 말하면, 사색적이고 찬양 받기만을 기다리는 현대 미술의 안일함에 대한 반발이며, 현대 미술은 어렵다는 통념을 전복시킨다. 패트릭 휴즈가 자신의 그림이 최고의 댄스파트너라고 한 것처럼, 관람자들은 그의 입체 그림 앞에서 움직이고, 춤추며 감상하면서, 작가의 탐구 정신에 경탄하게 되고, 결국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과 더 친근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