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bach Wilmsen & Kubach-Kropp 展

Mar 27 - Apr 10, 2007

쿠바흐-뷜름젠과 쿠바흐-크롭의 조각전이 박여숙 화랑에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이들은 2대에 걸친 부부 공동 조각가로 볼프강 쿠바흐와 안나 마리아 뷜름젠은 40여 년간, 그들의 딸과 사위인 리비아 쿠바흐와 미하엘 크롭은 90년대 초부터 함께 작업하고 생활해 온 완벽한 파트너로 그들의 작업으로 이루어진 조각공원이 있는 바드 뮌스트 암 쉬타인(Bad Münster am Stein)에 거주하며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두 팀의 조각가들은 돌을 소재로 전통적인 수작업으로 돌 조각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되는데 돌이 그들의 작업에서 갖는 의미는 서로 다르다. 쿠바흐-뷜름젠에게 돌은 조각의 재료로써의 의미를 너머 세계 각지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한다. 돌을 찾아 세계 각 대륙을 여행하며 다른 색과 결의 대리석, 석영, 화강석 등을 이용한 작품의 제목-Ikarus Finland 2006, Ikarus Belgium 2006 등-에서 볼 수 있는 나라 이름은 바로 작품에 쓰여진 돌의 산출지를 뜻하며 이 작가들은 돌 속에는 그 땅의 역사와 이야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들의 책 조각의 책은 ‘읽는다’는 의미의 은유이다. 이 번에 전시될 작품은 여러 권의 책 형태의 조각을 쌓아 올린 북 타워 시리즈와 하늘에서 떨어진 새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책의 앞과 뒤 표지가 위로 노출되어 바닥에 놓여 있는 형태의 돌 조각 이카루스 시리즈로 이루어 진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용한 이카루스 시리즈는 돌과 연관된 의미와 이미지를 대지에서 하늘과 우주로 확장시킨다.

 

쿠바흐-크롭은 세계 각지에서 온 흑색 화강석을 소재로 하는데 빛이 투과되거나 얇은 기둥으로 지지되는 이들의 돌 조각은 주변의 빛과 풍광을 담아낸다. 조각에 움직임과 청각적 요소를 담아 키네틱 아트의 성격과 통하는 이들의 작품은 돌의 특징적 성격인 단단하고 강함을 이용하지만 그들의 작품에서 돌은 돌이 주는 일반적 이미지인 육중함이 사라지고 순간적이고 가벼운 느낌으로 표현된다.

쿠바흐-뷜름젠의 작품은 파리 국립 도서관, 하버드 대학 도서관, 쿠텐베르크 박물관 등의 유명 기관을 포함하여 70여 곳의 공공기관 소장되어 있으며 쿠바흐-크롭의 작품은 독일 마인츠의 중앙은행과 Organ Art Museum, Castle Museum 등 20여 곳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