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Viallat

Nov 8 - 30, 2006

1960년대 프랑스의 누보 레알리스트들과 비슷한 시기에 빠리 화단에 등장한 쉬포르/쉬르파스 Supports/Surfaces* 그룹의 창시자 끌로드 비알라 Claude Viallat가 11월8일부터 30일까지 청담동의 박여숙 화랑에서 최근작 20여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전통적인 캔버스의 나무틀을 떼어버리고 다각형의 ‘자유로운 화포(toile libre)’ 위에 한 가지 형태의 무늬를 도장 찍듯 나열한다. 마티스 Matisse의 색에서 영향을 받은 비알라 특유의 화려한 색감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Supports/Surfaces란, 캔버스 천과 같은 지지체(Supports)와 화면 자체(surfaces)를 의미한다.

 

Supports/Surfaces의 창시자로 미술사에 등장

1936년 프랑스 남쪽의 님므에서 출생한 끌로드 비알라는 몽펠리와 파리의 에꼴데보쟈르에서 수학하였다. 1960년대 회화에서 상상력을 부추키는 모든 허상이나 오브제들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원, 줄무늬, 점 등으로만 작업을 했던 BMPT(뷔렝, 모세, 빠르망떼에, 또로니)와 마찬가지로, 비알라는 회화에서 야기되는 모든 일루전 illusion을 부정하였다. 1966년 이후 화면에 오직 한 가지 무늬만을 병렬시키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캔버스 위에 그리기‘를 벗어던지고 오래된 침대커버, 커튼, 의자 씌운 천, 배의 방수포, 군인텐트, 옷, 파라솔 등 헐렁하고 때가 묻은 듯한 천위에 한 가지 형태를 반복하며 색채의 다양함만을 가지고 무한한 조형성을 드러낸다. 그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도 판넬이나 액자가 없는 상태로 전시된다.

 

1988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 대표작가

1974년 쌩떼띠엔의 국립 현대미술관은 끌로드 비알라의 첫 번째 대규모 개인展을 열었고, 1988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다. 삶의 실제를 그대로 담고 있는 동시대의 부산물인 재활용천 위에 아무런 재현적 요소를 갖지 않는 한 가지 형태의 나열로 그는 당당히 미술사에 그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