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COVER TO COVER  

Oct 16 - Nov 3, 2012

박여숙 화랑에서는2012년 독서의 해를 맞이하여 10월16일부터 11월3일까지 10월 특별 BOOK展 ‘FROM COVER TO COVER’를 개최한다.

 

참여작가는 구성수 김성호, 박선기 서유라, 안윤모, 오병재, 윤병운, 이이남, 이지현, 황선태 (총10명)으로 책이라는 주제를 작가 각자만의 표현방식으로 예술적 기량을 다양하게 표현하였다.

세계 경제 부호 2위로 꼽히는 워렌버핏의 일과는 읽는 것으로 시작해서 읽는 것으로 끝날 정도로 일반 사람들에 비해 5배 이상 되는 독서력을 자랑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진듯한 아쉬울 것 없는 이들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한 명의 독서 광 하면 MS사의 빌게이츠를 빼놓을 수 없다. 그 역시 “인문학 없이는 나도, 컴퓨터도 있을 수 없다”며 인문학을 통해 창조와 상상의 세계가 가능했음을 강조한다. 또한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는 책을 읽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정신을 기쁘게 하는 것이 으뜸이고, 그 다음은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다음은 식견을 넓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독서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며 이로 인해 건강한 정신과 맑은 기운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또한 지식의 습득은 물론, 깨달음의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끈기, 이해심)등을 배울 수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며 맺어지는 인간관계와의 상관성도 찾아볼 수 있다. 때때로 책을 읽다 보면 처음 몇 장은 항상 쉽게 금방 읽어버리지만 뒤쪽으로 갈수록 책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약해지기도 한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은 항상 새롭고 재미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서로에게 지치기도 하며 실망을 할 때도 있다. 흥미로운 대목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겠지만 지루하다 느껴지면 덮어버리게 되는 책처럼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의지 없이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정독의 과정이 지나고 나면 어느새 책 한 권을 다 섭렵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되며 인간관계에서도 상호간의 시간과 과정을 거쳐 한 단계 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독서가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력을 키워 현실화 시키는 것 즉,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다. 새로운 가능성에대한 열망은 인간이 책을 통하여 무한대의 가능성과 경험을 쌓고 전문성이 생김으로써 인간의 완벽성 추구의 욕망을 채워주게 된다.

 

이처럼 책은 읽는 이들에게 상상한 것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열쇠이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중 하나인 예술가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 아티스트의 시각에서 책의 표면적 혹은 내제적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우리에게 전달 하려고 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에서 시작한 이번 전시는 먼저 김성호의 작품은 책을 거대한 탑처럼 쌓아서 책의 수집과 소유를 통해 정신적 충족을 해소하려는 우리 현대인들의 욕망을 형상화 하였다. 오병재의 작품은 책을 통해 문화적 본질적 모습의 현대인들의 성찰을 드러낸다. 황선태의 작품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책이라는 오브제와 책을 읽는 나의 관계에 집중하게 하여 ‘책’의 존재성을 확고하게 한다. 이지현의 작품은 ‘책’을 찢고 다시 붙이는 작가의 행위를 통해 시대적 오브제를 재탄생 시킴으로써 해체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시대의 단면을 응집하여 보여준다. 서유라의 작품은 눈에 띄는 색체와 사진과도 같은 리얼함의 표현으로 책의 존재감과 더불어 작가와 관객의 소통을 이끌어낸다. 박선기의 작품에서는 독서의 정적임 그리고 관객의 사고를 유도하는 시각적 사색을 조형성의 장점을 살려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구성수의 작품은 일상적이고 익숙한 이미지를 키치적으로 표현한 ‘Comics’와 곰곰이 생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Tourist’를 선보이며 책이라는 오브제를 두고 의도성과 우연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컨셉슈얼적 미학을 보여준다. 안윤모는 그만의 고유 캐릭터화된 작업방식으로 언어를 책이란 매개체를 통해 시각이미지로 표현하며 그 안에 내재되고 함의된 의미와 상징을 읽어나가고자 하였다. 윤병운의 작품은 ‘책’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무의식과 의식의 모호한 중간지점을 표현하였다. 이이남은 독서가 주는 마음의 안정과 정신의 맑은 기운을 LED TV로 Metamorphosis를 통해 판타지적 의미를 부여 하였다.

위의 10명의 작가들은 다양한 작품세계를 통하여 책을 단지 지식습득의 매개체가 아닌 개인의 삶 속에 녹아있는 문화적 가치의 하나로 재해석 하였다. 우리는 쉽게 손만 뻗으면 어디서든 책을 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으나 무분별한 매스미디어의 영향으로 오히려 책을 등한시하는 아이러니한 사회 풍토 속 책이 필요한 이유와 독서를 통한 깨달음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강한 의지와 초심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끝까지 완주하는 인간 사회가 되길 바라며 이번 전시의 관람포인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