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el Hall

Sculpture & Drawing

Sep 26 - Oct 17, 2008

빛과 그림자 속에서의 물리적 형태가 갖는 다변성과 역동성에 탐닉한 조각가, 나이젤 홀이 청담동 박여숙 화랑에서 2008년 9월 26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나이젤 홀의 조각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내재한 조각작품 11점과 드로잉 9점, 총 20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영국 조각가 나이젤 홀 (b. 1943 영국 브리스톨) 은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기하학적 형태들간의 상호 관계를 통해 재창조하는 작가이다. 그는 영국의 브리스톨에서 태어나 서영국예술대학에서 수학하였고, 이후 런던에 위치한 영국 왕립예술대학에서 학업을 계속 하였다. 1967년 파리 Galerie Givaudan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진 이후, 전 세계를 돌며 약 350회가 넘는 개인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미 일본 히로시마 현대미술관, 영국 템즈강 킹스턴 센터,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 일본 NNT사, 스위스의 센탈수도원, Bank of America, 서울 올림픽 조각공원, 바젤 국제은행구제원 등지의 공공 장소에 그의 작품을 설치,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독일 쿤스트할레 뮤지엄, 영국 테이트 갤러리, 뉴욕 현대 미술관, 그리고 동경 미술관 등을 포함한 67개 해외 유수 미술관에서 그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에는 데미안 허스트, 프란시스 베이컨과 함께 영국 카롤라인 와이즈맨에서 선정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30명에 선정되었다. 올해 초에는 화이트 리드, 헨리 무어,  바바라 헵워스, 요코오노 등 영국 및 해외작가들의 다양한 조각들로 이루어진 유럽 최고의 조각공원, 요크셔 조각공원에서 나이젤 홀의 큰 규모의 전시회가 열림으로서 중요한 한 명의 영국 아티스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조각은 항상 공간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탄생한다. 주로 광택을 입힌 나무나 코튼강철을 조각의 재료로써 사용하는 작가는, 조각 작업을 통해서 3차원의 공간, 재료가 가지는 중량감, 그리고 기하학적인 선과 면간의 조화로운 구성의 탐닉에 주력한다. 특히 벽면에 설치하는 나무 조각은 Chinese Whispers나 Clerestory 등의 제목들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가 경험한 특정한 시간 속에서의 공간을 제한된 공간의 실내로 끌어당겨 빛과 가시관점에 따라 변화하는 대비 속에서 작품 스스로 자연에 대한 영감을 발현한다. 이번 전시에 작가가 베니스를 여행했을 때 곤돌라의 사공이 노를 젓는 듯한 운동성에 영감을 받아 만든 Venetian Twist (2008년 작, 브론즈, 68.5 x 250 x 30.5cm) , 두 개의 곡선이 깊고 밝은 빛의 대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Shadowed (2008년 작, 광택을 낸 나무, 154 x 59x 19.4cm), 수직으로 상승하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높이 3미터 무게 600kg의 야외조각Strerched + Compressed (2006년 작, 코튼강, 300 x 157.4 x 106cm) 등 근래에 보기 힘든 설치조각들을 선보인다.

 

또한 이번에 선보이는 그의 드로잉 작품은 어둡고 깊은 목탄의 질감과 강렬한 색채의 대비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여러 각도에서 조망한 경치를 탐색한 일련의 작업이다. 이는 근래까지 전시에서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프로스트비튼 드로잉(frostbitten drawings)’ 작품으로 조각 작업을 위한 전 단계로써가 아닌, 그 자체로서 예술적 의미를 지닌 깊고 풍부한 질감을 지닌 목탄 드로잉이라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목탄이 발현하는 깊은 질감은 그 어떤 강렬한 색채와도 균형을 이루며 3차원 조각에서 실현할 수 없었던 그의 이상적인 이미지들을 여러겹의 드로잉을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나이젤 홀이 박여숙 화랑과 가지는 네번째 개인전이며 올림픽 조각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열리는 2008년 서울올림픽 20주년 기념전 “Outside In 밖에서 안으로” 에 루이스 부르주아, 솔 르윗, 조지 리키, 데니스 오펜하임 등의 거장들과 함께 전시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