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O : Between Dimensions

Lee Seung hee

Sep 12 - Oct 14, 2017

박여숙화랑에서 이승희의 개인전이 서울과 제주에서 동시에 열린다. 서울에서는 평면으로 된 순백자 10점과 청화백자 17점, 그리고 설치작품인 도자 대나무 TAO를 만나볼 수 있으며, 제주에서는 평면청화백자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평면도자 회화’는 하루에 한번이라는 붓질의 반복이 켜켜이 쌓여서 완성된 작품들로,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약 3개월이 걸린다. 작가는 이렇게 무심함을 의도적으로 반복하며 내면화 시켜 결국엔 그만의 ‘TAO(道)'를 세웠다. 대나무 설치작품은 멀리서 보면 묵죽림(墨竹林) 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단순 묵죽이 아니다. 7가지 이상의 색상과 무광, 반광, 유광 등 광택의 변화, 빛과 만나면서 보이는 색과 그림자에서 보이는 작가의 의도성은 경탄이 나온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천 여 점을 굽는 과정 속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뒤틀리고, 고루 발리지 않은 유약으로 표면이 불규칙한 작품들을 활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작가는 의도하지는 않은 것들을 오히려 자연스럽게 작품 안으로 품어,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박여숙 예술감독과의 인연은, 2014년도 박여숙화랑에서 가진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5년도 밀라노에서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움’에서 열렸던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5, 수수덤덤 은은’전 또한, 예술감독 박여숙이 기획을 맡았으며, 밀라노에서의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같은 해에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알랭 드 보통 특별전시인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그 이후 2016년에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프랑스 베르나르도 재단 전시에 초대받기도 했다. 베르나르도 재단의 전시/문화 관장인 엘렌 유렛(Helene Huret)은 전시를 위해서, 2014년 3월부터 수 차례 한국을 방문했고, 이승희를 선택한 것이다. 그 인연을 바탕으로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에서는 현재까지도 전시가 계속 연장되고 있다. 로잘리 킴 큐레이터는 “실제로 이승희의 작품은 제작과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손재주와 경험 그리고 인내심이 요구된다.“며, 이승희 작품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노력 또한 인정했다. 그 밖에도 작가는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이미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해외전시를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 “TAO: Between Dimensions”은 9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이승희 서울전시는 박여숙화랑의 3층과 2층 공간에서 선보이며 마치 과거로 돌아가 대나무 숲을 지나 선비의 집을 들여다 보며 곳곳에 장식 된 아름다운 도자기와 일상에서 사용하던 물건을 보며 느끼며 즐기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주 “TAO: 이것은 도자기가 아니다”는 9월 9일(토)부터 11월 12일(일)까지 매주 주말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 할 수 있다. 

 

이승희는 1958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 공예과를 졸업했다. 1993년부터 2016년도 박여숙화랑 서울과 제주에서의 개인전까지 약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경덕진: 도자를 탐하다>, 최순우 옛집 <조선백자의 혼을 담다: 구본창, 이승희 2인전>,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공예의 자리>, 경주 선재미술관, 대전 시립미술관에서의 전시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과 발로리스 도자비엔날레, 프랑스 베르나르도 재단의 <céramique contemporainé coréenne>등 국제전시에 초대되었다. 밀라노 트리엔날레 디자인 뮤지엄 <한국공예 법고창신 2015>, 런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뮤지엄 <2017 Contemporary Korean Ceramics>, 일본 지바 현립 미술관 <해변가에서>, 후나바시 시민갤러리 <대화하는 풍토>, 런던 사치갤러리 주관 Start 아트페어 <This is tomorrow>, 홍콩 아트센터 <Familiar Otherness>등 다수의 해외전시에 초대되고 있다. 현재 중국 최고의 도자기 도시인 장시성(江西省)의 징더전(景德鎭)에 머물며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몸 미술관, 폴란드 크라쿠프 시립미술관 (MOCAK)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