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Jae Hyo

원점으로의 반복

Sep 11 - Oct 11, 2012

지난 5월 성곡미술관에서 20년 작품인생 중간회고전을 성공리에 마친 작가 이재효(1965)의 개인전이 오는 9월11일(화)부터 10월11(목)까지 서울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1992년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이 조각가는 1998년 일본 오사카 트리엔날레에서 조각 대상을 받았고, 2000년 김세중 청년조각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서울W호텔을 비롯, 스위스 인터콘티넨탈, 미국MGM호텔 등 각국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있으며 두바이 왕자에게 팔리는 등 현재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평범하고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나 돌멩이, 고물, 나뭇가지 등 예상하지 못한 재료들을 외부적 힘을 가해 그만의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다. 그는 대부분의 작업 재료를 자연에서 구한다. 즉, 자연이 그의 오브제인 것이다. 못이나 볼트, 철제 와이어 등의 오브제 역시 그의 작업에 쓰이는데 자연스러움과 인위적임의 완벽한 조합이 그에게는 새로운 작품세계이며 그를 대변하는 상징의 모티브인 것이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려 나이테가 선명하게 드러나게 표현한 나무들을 한치의 거슬림 없이 부드럽게 나타낸 작품에는 작가만의 깊은 통찰력과 그의 의지가 강하게 녹아있다. 깎아 놓거나 엮어서 매다는 또 구부리고 파내는 등 다양하고 새로운 그의 시도는 그의 작품을 한층 더 생기 있게 한다. 이번 이재효작가의 개인전은 평소 대중에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업세계와 더불어 그의 작품을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실용적인 측면을 한층 더 부각시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간과 사람 그리고 작품의 연관성의 미학적 개념의 차이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작가에게 작품은 작품일 뿐 이지만 그의 작품을 어떻게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고 때로는 기능적 요소를 불러일으키는지는 관람객의 몫으로 그의 작품에 한 발작 더 가까이 다가가 보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이재효는 그만의 재료에 관한 의아성, 제3자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감쪽같은 그만의 능수능란한 솜씨의 완성도. 그리고 그가 표현해내는 자연적 동양의 미를 디자인과 순수미술의 짜릿한 경계에서 보여줄 것이다. 어떤 형태의 작품으로 불리우든 작가는 자연과의 일심동체를 추구하며 묵묵히 작업을 해나갈 것이다. 앞으로 나아감은 제자리로의 복귀 즉 초심을 의미하며 그의 작업은 그에게 맨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갖게 해주는 유일한 돌파구인 셈이다. 그리하여 이재효의 작품은 거리낌이 없다. 이번 전시는 인간에게 자연으로부터의 그리고 자연에 관하여 한 발짝 더 다가가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