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 NOT PAINTING

Chang-Sup Chung,  Seo-Bo Park,  Hyong-Keun Yun,

Tchunmo Nam,  Ki-Won Park,  Seung-Taik Jang,  Hun Chung Lee

AUG 26 - SEP 28, 2014

한국의 단색화는 코리안 모노크롬 페인팅 (Korean Monochrome painting)이 아닌 고유명사인 단색화 (Dasaekhwa)로 명명되면서 한국의 문화와 정신성이 녹아 든 작품으로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반복을 통한 정신적 수행의 구현의 예술로 서구의 미니멀 아트와 차별됨을 자리매김하게 되었다.한국 현대미술의 가장 큰 특징이자 주도적인 미술의 경향으로서, 최근 영문 서적 발간, 미주, 유럽 그리고 중국 등 현지 뮤지엄과 갤러리에서의 전시 그리고 세계적인 아트페어 등에 소개되어 점점 국제적인 인지도를 넓혀가며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Painting Not Painting 그리다 그리지 않다> 전시는 평면적이고 매끈한 표면으로 마무리된 시각적 특징을 보이는 서구의 미니멀 아트가 지닌 시각중심적인 입장과는 차별되는 한국의 단색화를 특징지어주는 중요한 요소로서, 반복을 통한 수행의 과정이자 재료의 물성을 중시한 시각적 촉감성을 잘 보여주고 있는 대표작가 7인의 작품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기획하였다. 닥종이를 주 소재로 한 풍부한 물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정창섭 작가, 한지의 물성을 이용하여 반복적 행위를 통한 수행으로서의 균질적 화면을 구성하는 박서보 작가를 비롯한 전기 단색작가 뿐 아니라, 재료의 선택과 사용에 있어서 훨씬 자유롭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50-60년대 생인 후기 작가들의 플렉시 글라스, 폴리에스터, 합성수지 등 산업재를 이용한 작품의 구성이 오일과 아크릴, 닥종이, 석채 등 천연재료를 사용한 전기 단색화 작가들과의 구별되는 차이를 볼 수 있다. 특히, 후기 단색화 작품에서는 작가들의 자유로운 재료의 사용을 시도한 것뿐 아니라 작가 개인적인 의식이나 취향, 감수성이 가미된 다양성을 찾아볼 수 있다.

 

정창섭 (1927~2011)은 해방 후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현대미술의 제1세대 화가로서 한국인의 미의식이 추상이라는 새로운 미술 형식과 만나는 접점을 처음 시도하였고, 한국의 단색화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물기를 머금은 닥 반죽을 캔버스 위에 올려 작가 자신과 재료, 즉 손과 닥의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발산되는 섬세한 종이 결이 인상적인 「닥」 연작과 단순한 색채와 질서정연한 사각의 형태 등 최소한의 언어로 표현한 그의 마지막 연작 「묵고」는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고 있다.

 

윤형근 (1928~2007)의 작품은 네모난 면 속에 대담함과 단정함이 함축된 절제미를 보여준다. 일회로 완결되지 않고 몇 차례 겹쳐지는 선들의 어울림에 의해 완성된 화면은 서로 스미고 배어나오면서 깊이와 평온을 더한다. 그는 생지의 캔버스 위에 직접 물감을 발라, 천연 마포의 색을 그대로 살리고, 그 질감에 예민하게 침투하는 물감의 농담을 이용한 번짐 효과를 잘 살리기 위함이다. 이렇게 그려진 청색과 다색의 사각형으로 구성된 캔버스는 색채와 여백, 유한과 무한, 충만함과 허함이 동화된 자연의 음양 이치를 담아낸다

 

박서보 (1931~)의 <묘법> 연작은 작가의 쉼 없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화면 전체를 균질적으로 보이게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뉘며 변모하였는데 1970년대 묘법은 채색된 캔버스 위에 연필로 드로잉을 함으로써 표면으로의 환원을 보여주었고 이후 1980년대부터는 한지의 물성을 이용한 작업을 하는데, 물감으로 흠뻑 젖은 한지를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누르고, 상대적으로 밀려나간 한지의 연한 결들이 뭉쳐 선으로 돌출한다. 이처럼 창작과정에 정신성을 부여하고 꾸준한 자기연마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는 한국 단색화 고유의 미를 잘 드러내고 있다. 

 

박기원 (1964~) 국립 현대미술관 주최의 ‘2010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박기원은 공간을 주제로 독창적인 작업을 선보인 작가다. 1990년 13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래 줄곧 단순하고 즉물적인 작업을 선보였으며, 90년대 중반부터 공간과 재료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미술작품의 존재 방식은 물론 관람자에게 새로운 감상 방식을 제안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 받았다.

 

남춘모 (1961~)는 후기 단색화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평면 위에 선을 입체적으로 세워 공간을 만들어 내고, 선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빛의 방향에 따라 독특한 그림자가 생겨 또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한다. 다양한 재료와 색상을 시도한 작가는 천에 투명한 합성수지를 발라 굳게 만들고 딱딱해진 천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 캔버스 위에 세우며 조형적으로 재구성하여 입체감이 풍부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해왔다.

 

장승택 (1959~)의 폴리페인팅(poly-painting)은 폴리에스테르 필름과 플렉시 글라스라는 독특한 반투명의 재료들을 통해 색채와 색채 사이, 그리고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문 형태로 나타난다. 흰색이 첨가된 무채색의 색체를 중심으로 선명한 색체도, 경계도 택하지 않았지만 외부의 빛과 부딪히고 반사되어 다색층의 회화, 중층적인 회화로 드러난다

 

이헌정 (1967~)의 작품은 물성 및 질감의 표현은 흙이라는 매체만이 지닐 수 있는 독특한 느낌으로 시간성과 자연미가 드러나도록 하였고, 관념적 사고의 표출이라는 점에서 형태의 복잡한 구성은 오히려 주제를 산만하게 하거나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가능한 한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에 다다르도록 의도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시각적 촉감을 강조하는 단색회화와 작품과 일맥상통한다. 작품에는 그저 작가의 마음이, 세월이 그리고 종교적 과정의 순수함만을 표현 할 뿐이다.

 

 

PARK RYU SOOK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Painting Not Painting> an extensive group show of 7 artists collectively engaged in ‘Dansaekhwa’ on Korean Abstraction. It will be featuring of  approximately thirty works by focusing on not only the group’s key figures such as Chang-Sup CHUNG, Seo-Bo PARK and Hyong-Keun YUN but also younger artists who succeeded and developed with various materials, Tchunmo NAM, Seung-Taik JANG, Ki-Won PARK and Hun Chung LEE. It highlights the artists’ efforts to make artwork that challenges national identity and cultural production emphasizing on materials and a unique view of nature with visual tactility which differentiate from western minimalism art. ‘Dansaekhwa - the Korean Monochrome’ artists’ emphasis on materiality was intended to intensify the viewer’s encounter with the artwork and to express of spiritual world that artists pursuit eventually. The artistic process shifted from the act of making to the viewer’s perception with the artwork’s materiality, which ended up in an aesthetic experience of physical and conceptual context.

 

Chang-Sub CHUNG (1927~2011), among the first generation of artists educated in Korea after its liberation, he was an influential abstract painter who experimented with Art Informel, monochrome painting, and Minimalism in a lifelong search for the identity of Korean art ‘Dansaekwha’. He is best known for his paper mulberry, 'tak' produced by sticking to wet fibers extracted from the tree bark directly onto the canvas. His last series “Mukgo,” which means the thought of silence, was the epitome of his works.

 

Seo-Bo PARK (1931~)’s paintings could be explained as a starting point of Ecriture series which is between acts of writing and drawing. The early Ecriture can be seen that light gray or ivory oil colors are painted on the canvas and the artist draws lines constantly with a pencil before the canvas is dried. Meanwhile, late Ecriture after 1980 shows the material property of Hanji-Korean mulberry paper. After layering wet hanji that was soaked in water onto the canvas, the activity of drawing line is performed repetitively by concentrating on the formativeness and spirituality that the artist has pursued throughout the process of seeking ‘truth’.

 

Hyong-Keun YUN (1928~2007) had positioned himself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Korean contemporary artists. He is known for his Umber Blue series, in which he investigated the materiality of paint and perception. Using only ultramarine and umber, he experimented by allowing each pigment to dry at different rates to create subtle layers of paint, diluting the colors as they seep into the fibers of the canvas.

 

Tchunmo NAM (1961~) Color and light are the key ingredients of his works. Playing on these elements, he exploits the most varied resources of the chromatic orange, yellow, purple, and blue while not neglecting the subtle modulations of black and white. They may play on opposing values or multiply their transitions from shadow to light, in accordance with the angle from which we view the work

 

Hun Chung LEE (1967~)’s interests in the historic precedents of Korean craftsmanship and cultural heritage encourage him to celebrate the natural poetry of his materials in a way rarely seen in Western art. He presents the body of works as a collaboration with and homage to nature. His delicate colors and simple forms are intended to suggest the natural beauty of the Korean landscape.

 

Ki-Won PARK (1964~) was elected ‘the artist of the year 2010’ organized by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He re-creates an existent space into a new illusory abstract space by modifying its formal elements like texture, surface, color, and the sense of volume. His installations made by such minimal interruption lead viewers to see the space and its old border under a new light with a new perceptual experience and cognitive understanding of the space.

 

Seung-Taik JANG (1959~) uses oil, paraffin, wax, and plexiglas in his works, and these are semitransparent materials which hold light inside of them instead of complete transmitting the light. He focuses on the materials that compose the painting by concentrating on delivering some meanings by 'images' inside of the paintings. Thus, his works stand in the middle of 'concrete painting' and 'something not painting'.